<이란 핵타결> 미 공화 잠룡들 "의회, 합의안 거부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23: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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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측 "핵협상 타결 매우 중요…이란 제재구축과 외교에 처음부터 관여"
베이너 하원의장 "합의 구석구석 검토", 매코널 "청문회 개최"

<이란 핵타결> 미 공화 잠룡들 "의회, 합의안 거부해야"

힐러리 측 "핵협상 타결 매우 중요…이란 제재구축과 외교에 처음부터 관여"

베이너 하원의장 "합의 구석구석 검토", 매코널 "청문회 개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1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로 오히려 핵무기 경쟁이 불붙고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게 됐다며 합의안은 의회에서 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종 약자의 입장에서 협상했다"며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자신들의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혔으며, 모든 합의를 끊임없이 위반한 정권에 양보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핵무기 개발 능력을 보유하도록 하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며, 테러리즘의 확장과 지원을 계속하는 이란과의 협상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게 나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이 협정이 우리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만큼 의회의 압도적 다수가 이런 협정의 대한 나의 회의론을 공유해 부결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란 핵프로그램은 이스라엘과 수니 아랍국가들에 대한 전쟁 선포와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합의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지금까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못한 것이며 결국 중동지역과 미국, 세계의 안보에 악몽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대선 주자들과 의회지도자들이 이 합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는 다음 미국 대통령이 이 외교적 후퇴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미국과 우방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 대통령은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초당적이고 국제적인 반대를 복구해야 하며,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파괴적 영향력을 없애는 데 우방과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공화당 지도부도 이 합의가 '나쁜 합의'라는 점을 지적하며 60일간의 의회 검토 기간에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별렀다.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이 협정은 이란을 대담하게 만들고 핵무기 경쟁을 촉발시킬 뿐"이라며 "중동에서 핵무기의 확산을 막는 대신, 이 협정은 세계에서 핵무기 경쟁을 불을 댕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 합의를 매우 세심하게 구석구석까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점검을 예고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잘못된 관점에서 역사적 대화에 접근했다"며 "이란 핵프로그램을 끝내려는 우리의 국가적 목표를 추구하기보다는 이란이 가장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60일간의 검토기간에 이 합의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특히 이란이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얻어낸 양보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의 최측근 참모인 제이크 설리반은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 타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이란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구축하는 일에 처음부터 중심적으로 관여했으며 이어 외교를 시작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합의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데 가장 효율적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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