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가고 더위 오니' 동굴 피서객 급증, 단양군 '반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17: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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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달동굴 이달 들어 관람객 몰려…경기 침체에도 작년보다 많아


'메르스 가고 더위 오니' 동굴 피서객 급증, 단양군 '반색'

고수·온달동굴 이달 들어 관람객 몰려…경기 침체에도 작년보다 많아



(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천연동굴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4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1∼10일 천연기념물 제256호 단양 고수동굴 주차장 입장료 수입이 4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3만 원보다 6%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와 여행 자체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기간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이 있는 온달관광지의 주차장 입장료 수입도 956만 원으로, 작년의 802만 원보다 19.2% 늘어났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지역 동굴은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섭씨 15도를 유지해 천연 피서지로 손색이 없어 많은 분들이 찾는 것 같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군은 천연동굴의 고장답게 18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맏형격인 고수동굴은 1천700m에 이르는 자연동굴로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꼽힌다.

산속에서부터 잔잔히 스며든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만들어낸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마리아상과 독수리 바위, 도담삼봉 바위, 사랑바위, 천당성벽 등이 유명하다.

온달동굴은 석화암층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웅장한 비경을 자랑하고 진입로가 수평을 이룬 게 특징이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돼 있고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지금도 생성물이 자란다.

노래기,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수동굴이 남성적 자태라면 4억5천만 년의 연륜을 지닌 470m 길이의 천동동굴(지방기념물 제19호)은 여성적인 섬세함을 느끼게 한다.

지하수 침투량이 적어 낙수가 소량인 데다 종유석과 석순도 느리게 형성돼 석주와 종유석은 덜 여문 듯하면서도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모양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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