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조현아 미국 법원에 각하 요청에 '부글부글'
美법원에 소송낸 사무장 겨냥 "한몫 챙기기식 손해배상 과하다"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땅콩회항' 피해자인 승무원 김도희 씨가 미국 뉴욕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에 14일 온라인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포털 네이버 이용자 'kiae****'는 "겉으로는 사과하고 아무 할 말 없다면서 미국에서 대응은 엄청 적극적으로 하네"라며 비꼬았다. '커피'라는 닉네임의 다음 이용자도 "반성의 기미가 하나도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the_****'는 "미국에서 재판받으면 재벌이고 뭐고 법대로 예외 없이 처벌하니깐 이러는 거겠지"라고 주장했다.
다음 닉네임 '쏘투'는 "미국 법원에서는 학연, 지연이 배제되고 오로지 변호사의 능력에 결과가 달렸다 보니 힘있는 대기업이 영향력을 발휘하게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발생지가 미국인만큼 미국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음 닉네임 '디기조'는 "미국땅에서 일어난 사건이니만큼 미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게 당연하다"라는 의견을 냈다.
네이버 이용자 'vici****'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지. 미국 땅에서 일어난 일이니 미국 법정에서 미국법에 따라 재판받는 게 옳다고 본다"고 동조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잘못도 있지만, 승무원 김씨가 너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난 사무관이든 승무원이든 돈 받아 한몫잡으려고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그만 해라. 적당히 합의보고 그만들 두시길 갑이나 을이나 지저분하긴 다 똑같네." (네이버 아이디 'eyeu****')
"사건 자체는 조현아가 잘못한 게 맞죠. 근데 몇 대 맞고 욕먹고 자존심 상처 입은 값으로 500억이 말이 됩니까? 사무장 저 사람 국민정서 이용해서 감성팔이 시전하고 무리한 돈 요구하는 거 같습니다."(네이버 아이디 'chan****')
반면, 다음 이용자 'aran041126'은 "조현아가 자신에게 유리할 것 같은 한국법정을 선호하듯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도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 같은 미국법정을 선택한 것"이라며 김씨를 두둔했다.
'땅콩회항' 사건 당시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했던 승무원 김씨는 3월9일 "조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욕설을 퍼붓고 폭행해 정신적 충격을 받고, 경력과 평판에 피해를 봤다"며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뉴욕법원에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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