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의 인사실험 원점회귀…비서실장에 별정직 기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15: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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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 기능 강화 위해 선거캠프 참여 비서관 발탁


유정복의 인사실험 원점회귀…비서실장에 별정직 기용

정무 기능 강화 위해 선거캠프 참여 비서관 발탁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측근이 아닌 공무원 중에서 비서실장을 발탁하겠다는 공약을 1년 만에 접었다.

인천시는 14일 시장 비서실장을 포함, 4급 서기관급 간부 76명에 대한 인사를 예고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홍범 시장 비서실장은 총무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박종효 비서관이 4급 승진과 함께 신임 비서실장에 기용될 예정이다.

이 실장은 작년 6월 시 예산담당관으로 근무하던 중 비서실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유 시장은 작년 6·4 지방선거 때 "비서실장직은 시장이 아닌 시민을 섬기는 자리"라며 "측근이 아닌 공직자 중에서 선발하겠다"고 공약했고 실제로 취임과 함께 공약을 이행했다.

당시 인사는 전국 시·도지사 대부분이 측근에게 비서실장 자리를 맡기는 관행을 깬 파격 인사로 평가받았다.

새로 비서실장을 맡게 된 박 비서관은 새누리당 이윤성 전 의원, 이학재 의원의 비서관·보좌관 출신으로 작년 지방선거 때 유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이어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의 재정점검팀에서 근무했고 민선 6기 출범 이후 인천시장 비서관(별정직 5급 상당)으로 일해 왔다.

시 안팎에서는 일반 공무원 중에서 비서실장을 발탁하겠다는 공약이 현재로서는 단발성으로 끝날 상황에 처했지만 직별 구분보다는 시장의 시정 철학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적임자를 중용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비서실장의 정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별정직 공무원을 신임 실장으로 임용했다"며 "인력 운용 여건에 따라 차기 인사에서는 다시 공무원 중에서 비서실장이 선발될 수도 있는 만큼 공약 파기라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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