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요금, 원전 가동중단 영향으로 25% 올라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이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장기간 중단한 영향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각의가 이날 확정한 '2014년 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가정용 전기요금은 대지진 이전에 비해 평균 25.2%, 산업용 전기요금 38.2%가 각각 상승했다.
대지진 발생 이후 벌어진 가정의 절전 노력으로 전기 사용량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7.7% 줄었다. 그럼에도 전기요금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기 사용에 따른 지출은 13.7% 증가했다. 특히 저소득 가정은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전기 요금의 비중이 커서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백서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전기 요금은 서구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13년 시점의 요금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과 비교하면 가정용 요금은 독일에 이어 두 번째. 산업용 요금은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백서는 이와 함께 셰일 혁명으로 저렴한 천연가스를 증산한 미국은 에너지 자급률이 개선됐지만 원전 정지로 일본의 에너지 자급률은 침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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