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조기 총선 가능성 대두…빠르면 연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09: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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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싱가포르, 조기 총선 가능성 대두…빠르면 연내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정부가 선거구 조정을 검토함에 따라 이르면 연내 조기 총선 가능성이 대두했다.

14일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13일 의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선거구 조정 검토 위원회가 두 달 전 구성돼 작업 중이며, 검토 결과를 보고서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선거구 조정 위원회가 보고서를 발표하고 나서, 선거 시기를 언제로 정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상황과, 언제 선거가 필요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오는 2017년 1월까지 다음 총선을 실시해야 하나,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됐을 때 조기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사례를 보면 선거구 조정 위원회는 약 4개월 동안 선거구 조정 작업을 했으며, 보고서가 발표되고 나서 약 한달 뒤에 선거일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정치 관측통들과 언론은 이르면 연내 조기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싱가포르는 다음 달 9일 독립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벌일 예정이며, 이 같은 축제 분위기가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부'로 통하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지난 3월 타계해 국민이 큰 애도를 표한 것도 집권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은 리 전 총리가 창설해 지난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후지금까지 줄곧 집권해왔으며, 싱가포르의 번영과 안정을 가져오는 데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PAP는 그러나 2011년 총선에서 전체 87석 중 역대 최다인 6석을 야당에 빼앗겨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국민들은 주택비 등 물가 상승, 외국인 노동자 증가로 인한 생활 여건 악화 등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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