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저, 클라우드업체 랙스페이스와 제휴…아마존 따라잡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03: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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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애저, 클라우드업체 랙스페이스와 제휴…아마존 따라잡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성장 동력으로 삼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업체 랙스페이스 호스팅과 제휴하기로 했다. 기업용 클라우드의 최강자인 아마존 웹 서비시즈(AWS)를 따라잡으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랙스페이스는 13일(현지시간) MS 윈도우 애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 애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랙스페이스에 비용을 지불하고 시스템 셋업, 관리, 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일단 미국에서 제공되며 내년 초까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용료는 월 1천500 달러부터 시작하며, 고객들은 조직 내 인력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40∼7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랙스페이스는 주장했다.

랙스페이스는 자체 웹 호스팅과 자체 데이터 센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랙스페이스 자체 서비스와 MS 애저를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랙스페이스의 최고기술책임자 존 엔게이츠는 이 회사 고객들 중 MS 기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우리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조치는 성장세 둔화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랙스페이스는 클라우드 분야의 선발주자였으나 이 분야에 아마존, MS, IBM, 구글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계속 좁아져 왔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에 따르면 2014년 랙스페이스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은 3%이며, 2013년 초 이후 이 회사 주가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2년간 연간 매출 성장률은 17%로 과거보다 현격히 낮았다.

특히 올해 5월 랙스페이스가 분석가들의 전망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랙스페이스는 윈도우 서버와 익스체인지 등 MS의 핵심 제품들에 대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양사 간 클라우드 분야 제휴는 자연스러운 행보다.

엔게이츠는 AWS 고객들에 대해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지에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런 방식의 지원을 제공하는 외부 서비스를 소수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업계 선두인 AWS를 따라잡기 위해 우군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시너지에 따르면 2014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의 점유율은 AWS 28%, MS 10%, IBM 7%, 구글 5%, 세일즈포스 4%였으며, 연간 성장률은 AWS 51%, MS 96%, IBM 48%, 구글 81%, 세일즈포스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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