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유혈테러 급증 속 나이지리아 3군 총장 해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유혈테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3군 총장을 모두 해임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육군, 해군, 공군 총장을 해임했다고 AFP통신이 페미 아데시나 대통령 대변인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물갈이 인사는 군 출신인 부하리 대통령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보코하람 척결을 선언하면서 일찍이 예견됐었다.
그러나 참모총장 알렉스 바데와 국가안전보장담당 대통령 보좌관 삼보 다수쿠도 숙청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주말에도 곳곳에서 자살폭탄 등 유혈테러가 발생, 30여 명이 숨졌다.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카메룬 북부 도시 포토콜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적어도 12명의 민간인과 차드 병사 1명이 숨졌다고 카메룬 고위 군 관계자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첫 번째 폭발은 라마단 단식이 끝난 일몰 직후 카메룬 특수부대 캠프 근처에 있는 한 술집 내에서 일어났으며 두 번째는 그 술집에 병사들이 출동했을 때 폭발했다"고 말했다.
카메룬 북부지역 한 현지언론은 두 자살폭파범이 모두 부르카를 입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도 차드 수도 은자메나 한 대형시장에서 부르카 차림으로 변장한 남성이 자살폭탄을 터뜨려 15명이 숨졌다.
보코하람은 최근 몇 달 동안 보코하람 토벌에 공동대응해온 차드와 카메룬, 니제르 등 나이지리아 인접국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1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수도 마이두구리 근처 한 검문소에서 한 자살폭파범이 자폭,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12일 아침 보코하람 자살폭파범 등이 나이지리아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니제르 디파 지역에 있는 한 민간교도소를 공격, 3명의 무장괴한과 1명의 군인이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반란을 일으킨 보코하람은 각종 잔학행위로 지난 6년 동안 1만 5천여 명을 숨지게 하고 약 150만 명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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