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페르시아어 트위터 계정 긴급개설, 왜?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핵협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 시한 당일 13일(현지시간) 페르시아어로 된 트위터 계정을 긴급히 개설했다.
이날 오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계정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국제 쿠드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사진과 "핵협상 타결은 이란 핵무장과 테러리즘 지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한 글 등 트윗 2개가 올랐다.
네타냐후 총리의 페르시아어 트위터 계정은 이날 핵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이란 내 여론을 조금이라도 더 확산하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관측됐다.
신생 계정이어서 트위터 본사에서 허위가 아님을 인증하는 표시는 아직 없지만 오피르 겐델만 이란 총리실 대변인의 공식 계정이 이 페르시아어 계정을 팔로우 한 것으로 미뤄 공식 계정일 가능성이 크다.
새로 생긴 이 계정의 팔로워수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11시30분 현재 200명에 육박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란 기자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내각회의에서 1994년 북핵 제네바 합의를 발표하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까지 틀면서 "이란 핵협상은 북핵 문제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과 핵협상에 나선 서방 국가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그간 영어와 헤브루어, 아랍어로 된 3개 트위터 계정을 4∼5년 전부터 운용해 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