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눈물에 발탁한 하이트진로, 광고효과 '쏠쏠'(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3 20:45:44
  • -
  • +
  • 인쇄
2011년 박문덕 회장이 직접 영입…1천억원대 광고효과 기대
△ 전인지 '짜릿한 역전 우승' (랭커스터<美펜실베이니아주> AP=연합뉴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15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후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전인지 눈물에 발탁한 하이트진로, 광고효과 '쏠쏠'(종합)

2011년 박문덕 회장이 직접 영입…1천억원대 광고효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여자 프로골프 선수 전인지(21)가 미국 무대에 처음 진출해 깜짝 우승을 함으로써 후원사인 하이트진로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1천억원에 가까운 브랜드 노출 효과를 얻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13일 전인지의 US여자오픈 우승을 축하한다고 밝히면서 자체 분석 결과, 후원사로서 대회과정에서 500억∼1천억원대의 광고 노출 효과와 500억원 가량의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미주지역 주류 수출액이 120억원이었으나 전인지의 이번 우승을 통한 광고 효과로 수출 등 실적이 최대 30%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롯데는 2014년 김효주의 에비앙 대회 우승으로 2천억원의 광고 효과를 냈다.

하이트진로는 전인지가 국내 2부 투어 시절부터 후원해왔으며 지난 1월 7일 재계약을 체결해 인연을 이어왔다. 하이트진로는 전인지 이외에 김하늘· 박준원·서희경도 후원하고 있으며 전미정은 진로재팬이 후원 중이다.

전인지는 함평골프고 2학년 때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던 2011년 제12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최종라운드 15번홀까지 선두를 지키다 파3 16번홀에서 뼈아픈 실수를 범해 최종 3위로 마감했다.

대회가 끝난 뒤 안타까움에 눈물만 흘리고 있던 전 선수를 대회 참관차 왔던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하고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시 "울지마라. 앞날이 창창하지 않느냐. 우리 팀에 와서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고, 이듬해인 2012년 하이트진로는 전 선수와 정식 후원계약을 맺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시 17살의 어린 전 선수가 안타까운 실수로 우승하지 못했지만 미래를 보고 후원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다시 5년 계약을 함으로써 최소 10년간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후원하는 선수가 우승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 지급 규정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통상 국내 대회는 우승 상금의 50%를 주고 상한선이 별도로 있다"면서 "여러 규정을 따져보고 전인지 선수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오는 2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릴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인지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했으며 US여자오픈 우승까지 거머쥐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