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제압당한 남성 2명, 동해·인천서 잇따라 사망(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3 1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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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30대 절도범 경찰 체포 직후 '이상' 증세 뒤 숨져


경찰에 제압당한 남성 2명, 동해·인천서 잇따라 사망(종합)

정신질환자·30대 절도범 경찰 체포 직후 '이상' 증세 뒤 숨져







(동해·인천=연합뉴스) 손현규 박영서 기자 = 강원도 동해와 인천에서 경찰에 제압된 남성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강원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6분께 동해시 부곡동에서 A(41)씨의 아버지가 '집을 뛰쳐나간 아들을 찾아달라'며 112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 A씨는 "누군가 나를 괴롭힌다. 나를 해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찌르겠다"며 볼펜 2자루를 들고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아버지의 신고 후 40여 분 뒤인 오후 5시 58분께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저항하자 경찰관 5명이 A씨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수갑을 채워 제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 19분께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로로 뛰쳐나간 A씨를 뒤쫓아가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웠는데도 계속해서 발길질하며 저항했다"며 "엎드려 있던 A씨의 움직임이 없어 살펴보니 상태가 이상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고교 때부터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입원과 약물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도 같은 날 오후 차량을 훔쳐 달아난 30대 절도범이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혀 조사를 받던 중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다가 숨졌다.

B(37)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5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음료를 사기 위해 잠시 주차해 놓은 C(37·여)씨의 액센트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

C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B씨를 뒤쫓았고, B씨는 10분가량 운전해 인근 부평구 산곡동에서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B씨는 이후 경찰을 피해 3층짜리 주택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2층으로 뛰어내리는 등 도주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주변 목격자들에게 돌멩이를 던지며 위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B씨는 차량을 훔쳐 달아난 뒤 40분 만인 오후 9시 40분께 현행범으로 체포돼 인근 지구대로 옮겨졌다.

그러나 B씨는 10분 뒤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3일 오전 6시 45분께 숨졌다.

경찰은 "조사받은 시간이 10분 정도에 불과했고 조서를 꾸미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여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와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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