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외부 공개용으로 만든 일반문서…원전 안전과 무관"
원전반대그룹, 한수원·국방부 관련 문서 추가 공개
새 트위터에 '원전반대B그룹의 경고문' 형식으로 게재
한수원 "외부 공개용으로 만든 일반문서…원전 안전과 무관"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국내 원자력발전소 관련 자료들을 공개했던 원전 반대그룹이 13일 새로운 트위터 계정으로 국방부 문서와 원전 자료들을 추가 공개했다.
원전 반대그룹은 이날 트위터 계정(@nnppkbr)에 올린 '원전반대B그룹의 경고문'에서 "한수원 멍청이들이 정보보호의 날 공개된 자료들이 일반문서 수준이라고 하며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기를 당부 드린다고 하며 웃기고 있다"며 "차라리 원전 반대그룹이 입수한 4만4천410건 10.5GB와 31만3천750건 65.7GB 등 총 35만여 건이 일반문서수준이며 한국의 원전 핵심기술들은 전부 유출돼도 불안해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 어떨까"라고반문했다.
경고문은 "원전 반대그룹이 이번에 공개한 통화내용은 한국 국방선진화위원회 박교수와 한수원 조박사가 US DOE 10CFR 810에 따라 미국에서 해외 반출이 금지돼 있는 MCNP 최신버전과 한국에서 자체로 개발한 SPACE 3.0을 거래한 내용의 일부분"이라며 "청와대와 국가안보실, 비서실과 국정원 우두머리들의 묵인 아래 조박사와 같은 한수원 멍청이들이 미국과 합의도 없이 미국의 핵심 기술자료들과 원전 부품들을 빼돌려 자기 배를 불린 비리자료들을 공개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전반대B그룹은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미 상원과 하원에 제출할 것이며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 공개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원자력협정은 상하원의 심의를 거치는 90일 동안 반대 결의안이 나오지 않아야 통과한 것으로 된다는 걸 아시죠. 대통령이 어렵게 개정한 원전 협정이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었다.
성명은 "원전반대그룹은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이번에 생각지도 못하게 여러 나라와 그룹들에서 거래 요청이 들어왔다"며 "만일 우리가 입수한 자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의 적대국이나 경쟁국들에서 요구하는 값으로 팔아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원전반대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경고문과 함께 '방사성제논 탐지장비 운용 결과 분기 보고서', '150402_한울1,2발전소 원자로헤드 검사결과 및 향후계획 [한수원]-1', '한빛3발전소 조직표_A4' 등 원전 문서로 보이는 파일 23개와 국방부 문서로 추정되는 상황일지 등 파일 10개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들은 앞서 7차례에 걸쳐 원전 관련 자료를 공개한 이들과 같은 조직이나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원전 자료를 공개했던 트위터 계정(@john_kdfifj1029)은 지난 9일 정지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개된) 한빛발전소 조직표 등은 외부 공개용으로 만든 일반문서"라며 "원전 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공개된 한수원과 관련된 자료들은 회사 네트워크를 발전용과 업무용으로 분리한 2013년 4월 '망분리 작업' 이전 자료들로 일반적 문서"라며 "그나마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 중 한수원과 관련된 것들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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