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 1인당 학교발전기금 최하위
공립<사립, 일반고<특목고 3배 차이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지역 각급학교에서 접수한 학교발전기금이 학생 1인당 기준으로 전국에서 최하위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립과 사립, 일반고와 특목고 간에 3∼4배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13일 학교알리미 사이트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는 2만 6천986건, 395억4천594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이 접수됐다.
이는 2013년 모두 2만7천539건, 406억5천775만원보다 553건, 11억원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는 116억원에서 79억원으로 많이 줄어든 반면 일반고는 152억원에서 187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학생 1인당 평균 발전기금 접수액은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2013년 2만4천608원에서 2014년 2만4천411원으로 많이 줄지 않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013년 1만5천905원에서 2014년 1만872원으로 32%가 감소한 반면 일반고는 2013년 4만1천409원에서 2014년 5만1천104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일반고의 학교발전기금이 늘어난 것은 안산 단원고에 대한 '세월호 기부금' 접수와 일반고 살리기 정책에 따른 영향 등으로 추정된다.
이런 일반고의 증가에도 특목고와의 편차는 여전했다.
2014년 특목고의 학생 1인당 발전기금은 15만792원으로, 일반고보다 3배가 많았다.
전체 공립과 사립학교를 비교하면 사립은 6만9천604원으로, 공립 1만8천928원보다 3.7배나 됐다.
이 같은 학생 1인당 발전기금 접수액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올해 4월 기준으로 경기도는 초등학교 6천440원, 중학교 8천514원, 고등학교 3만2천644원으로 전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골찌, 고등학교는 15위이다.
학교발전기금 규모가 감소한 것은 경기 침체, 불법 찬조금 감사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며 전국 시도 가운데 학생 1인당 접수액이 최하위권인 것은 학교 수와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탓이라고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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