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단 대표인데…' 억대 투자금 챙긴 사기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3 13: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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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축구단 대표인데…' 억대 투자금 챙긴 사기범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을 사칭해 국내 실업축구단 대표이사 자리를 차지한 뒤 억대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52)씨는 2011년 국내 실업축구단 대표이사 직위를 내세워 축구단 투자금 명목으로 B(61)씨 등 2명으로부터 1억9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2009년 한국전력이 발주한 폐전압기 재처리사업권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사업가 C(49)씨로부터 로비 자금 등의 명목으로 1억4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2011년 초 경영난을 겪는 한 지역 실업축구단을 찾아가 단장에게 유명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축구단 투자금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축구단 주식 50%를 받아 대표이사가 됐지만 사실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아니었다.

축구단 측은 A씨의 사기 행각을 뒤늦게 알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축구단 법인을 해산하는 한편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대포폰 등을 추적해 3년 만에 경기도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검거해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A씨가 저지른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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