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타슈켄트 공항 현대화 사업에 코이카 참여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관계자 16명 초청 연수도 실시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과거 육상 실크로드를 통해 누렸던 전성기를 하늘길로 재현하려는 '신(新) 실크로드' 구상에 한국이 참여한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노후한 타슈켄트 공항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공항 관계자 16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관문인 타슈켄트 국제공항은 1976년 문을 열었다. 39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시설은 낡고 여객 터미널은 비좁아 국제공항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타슈켄트 국제공항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동참해 줄것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코이카와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부는 이 사업을 포함한 ICT 통합 물관리 사업 등 '무상원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협정에 따라 공항 현대화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에 착수할 예정이다.
코이카는 아크바로프 우즈베키스탄공항공사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 관계자 16명을 초청, 한국의 선진화된 국제공항을 돌아보게 했다.
이들은 13일부터 3일간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등을 찾아 상업 시설, 환승 시설, 후생 시설 등을 견학한다. 또 상황실, 관제 시스템 등을 돌아보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관제 시스템 훈련도 체험한다.
방문단은 이번 초청 연수에서 배운 노하우와 코이카가 내놓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타슈켄트 국제공항 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일본,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타슈켄트 국제공항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물밑 작업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이카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공항 관계자들을 초청해 우리 공항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할 타당성 조사에서도 우리 기업의 대(對) 우즈베키스탄 공항 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등 '무상원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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