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서…서울 녹음길 190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무더운 여름 해수욕장과 캠프도 좋지만 도심 속 녹음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그동안 봄엔 봄꽃길, 가을엔 단풍길을 소개해온 데 이어 이번엔 싱그럽고 청량한 나무 그늘이 있는 '서울 여름 녹음길 190선'을 선정해 13일 소개했다.
먼저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로는 삼청로, 효자로, 돈화문로, 정동길, 삼청공원이 꼽힌다.
삼청로는 2010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삼청공원 쪽으로 향하면 화랑과 맛집이 즐비해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경복궁 입구에서 시작하는 효자로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고즈넉한 길이며, 정동길의 캐나다대사관 앞에는 550년 된 회화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주의 깊게 볼만 하다.
늦은 밤까지 식지 않는 열기로 고생한다면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과 함께 도심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남산공원 남측순환로는 아름드리 왕벚나무 터널이 조성돼 도심 한복판이지만 마치 숲속에 온 듯하다. N서울타워에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북악스카이웨이는 느티타무, 메타세콰이아 등 나무가 펼쳐지는 유명 드라이브 코스로 나무가 주는 청량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팔각정에 오르면 기온이 1∼2도 낮아 한여름밤에 가기에 좋다.
시원한 물소리와 녹음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서울숲의 바닥분수, 월드컵공원의 별자리광장 바닥분수를 추천한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은행나무나 양버즘나무 외에 색다른 나무를 구경하고 싶다면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강변북로변의 메타세콰이아길, 화곡로의 메타세콰이어·화살나무·공작단풍길을 찾아보면 좋겠다.
더 자세한 녹음길 정보는 누리집(http://www.seoul.go.kr/story/summ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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