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개혁·궈보슝 조사 공개 5개월 연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3 10: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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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개혁·궈보슝 조사 공개 5개월 연기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은 당초 지난 6월 착수하려던 군 개혁을 5개월후인 오는 11월로 연기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군 부패의 '양대 몸통' 중 하나로 꼽히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처벌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군 개혁도 연기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지난달 부패혐의를 받는 궈 전 부주석 사건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정식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가면서 이를 공개할 방침이었으나 징계 과정에 이상이 생긴 것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궈보슝 조사 공개 발표와 동시에 내보낼 관련 기사를 준비중이던 군 기관지 해방일보(解放軍報)와 관영 신화 통신 등의 매체에 보도 준비를 잠정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궈 전 부주석에 대한 조사 공개가 잠정 유보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사건 공개가 지연되면서 군 개혁 시기가 순연됐다고 보쉰은 전했다.

군 개혁을 하려면 대규모 인사가 필요하고 인사에는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군부내 방대한 세력을 구축한 궈 전 부주석에 대한 혐의 발표없이 그의 세력 제거에 나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 사정 당국은 궈 전 부주석 사건에 관련된 장성 190여명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고, 이 가운데 상장(대장에 해당) 4명이 포함됐다.

한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 8월1일 인민해방군 창군일을 맞아 진급시킬 상장 숫자와 명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당 제18기 5중 전회를 앞두고 인사 조정 윤곽이 결정될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중앙군사기율위원회를 중앙군사위와 동급의 위상으로 격상시켜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한국군 대장)을 주석에 기용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류 위원은 시 주석의 대표적인 군부 인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혁명 원로인 류샤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군 부패 척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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