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제송환 위구르인 일부 테러혐의로 처벌할 듯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3 10: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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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성전 참가 위해 밀항"…터키 반중시위 격화 가능성

中, 강제송환 위구르인 일부 테러혐의로 처벌할 듯

"다수가 성전 참가 위해 밀항"…터키 반중시위 격화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최근 태국에서 송환된 위구르인 109명의불법 출입국 경위를 수사해온 중국 공안당국이 일부 위구르인들에게서 테러 관련 혐의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3일 대하망(大河網)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이번 사건에 대한 초동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들 위구르인 중 다수가 터키, 시리아, 이라크 등으로 건너가 이른바 '성전'(聖戰·지하드)에 참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3명은 테러 용의점 때문에 도주하려는 인물들이었고, 다른 2명은 테러 혐의로 이미 수배된 범죄자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특히 이번 위구르인 집단 밀항 사건이 중국 테러세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안당국은 '밀항자들'이 독일에 있는 망명 위구르족 단체인 '세계위구르족 대표대회'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 등이 제작·배포한 테러 관련 오디오, 동영상 등을 시청한 뒤 성전 참가를 결심했다는 사실을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ETIM은 테러와 관공서 습격 등을 불사하며 중국 정부에 강력히 저항하는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한 분파다.

공안당국은 또 일부 '밀항자'는 ETIM으로부터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훈련을 받은 뒤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테러리스트를 훈련시키라는 사주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위구르인들은 밀항 비용으로 브로커에게 수천 달러씩 지불했고 이 돈은 대부분 ETIM이 개설한 은행계좌로 흘러들어 갔다는 수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공안당국은 "범죄혐의가 있는 밀항자에 대해서는 의법 처리하고 나머지는 교육 등을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으로 송환된 위구르인들은 지난해 3월 국제 밀입국 조직의 주선으로 태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터키 출신이라며 터키로 보내줄 것을 태국에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들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출신이라며 본국 송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중국정부가 송환된 위구르인 일부를 테러 관련 혐의로 강력하게 처벌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의 위구르족 정책 문제로 발생한 터키 내 반중시위는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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