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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2일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면서 수영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2015.7.12 ccho@yna.co.kr |
부산서 강풍에 철제 구조물 추락 등 피해 속출(종합2보)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12일 부산에는 강한 비바람이 불어 철제 구조물이 추락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부산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2m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오전 10시 15분께 부산시 사상구의 한 호텔 7층 옥상에 있는 홍보용 철제 구조물이 추락했다.
구조물은 호텔 앞 인도에 주차된 승용차 2대를 덮쳤지만, 다행히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간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서프보드를 타던 김모(17·여)양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바람에 제트스키를 타고 긴급 출동한 수상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
낮 12시 30분께는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부산터널 앞에서 이모(63)씨의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화물차 3대, 택시 1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이 씨가 중상을 입고 화물차 운전자 김모(54)씨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오후 4시 50분께는 부산시 북구 덕천동의 하수관 정비 공사장에서 바람에 날린 안전펜스에 근처에 있던 차량 5대가 파손됐다.
이어 오후 6시 20분께는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의 한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가림막이 무너지면서 고압선을 건드려 일대 900여 가구에 40분가량 전기공급이 끊겼다.
김해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도 오전 일찍부터 130편(국내선 92편, 국제선 38편)이 결항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오는 14일 오전까지 부산지역에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는 지난 11일부터 12일 오후 9시까지 31.5㎜가 내렸고 13일까지 5∼2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8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의 차량통행이 차단됐고, 기장군 월천교 운행도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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