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피빈 10주년…1천200만명 510억 기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네이버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해피빈에 지금까지 1천200만명이 참여, 5천500여개 단체에 총 510억여원을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해피빈은 2005년 7월 출시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이자 1세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모금이 필요한 공익단체가 사연을 올리면 기부자가 이를 보고 기부를 결정하게 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많은 이들이 기부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블로그나 카페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100원의 가치를 지니는 가상 화폐 '콩'을 지급해왔다.
콩은 네이버와 기업들의 실제 후원금이다. 사용자들이 받은 콩을 공익단체 모금함에 넣으면 해피빈이 기부금을 단체에 전달하는 식으로 기부가 이뤄진다.
이밖에 사용자가 직접 기부금을 결제하는 '충전콩'도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모바일 해피빈 서비스도 선보였다.
모바일 해피빈에서는 기부자들이 시급한 모금 사안에 적시에 참여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사연을 접하고 손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모바일 해피빈의 기부자 중 85%가 충전콩을 이용했고 전체 연간 결제 기부자 수도 모바일 서비스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빈은 더 많은 공익단체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후원자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공익 콘텐츠 참여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의 일환으로 올해 4월에는 모바일 해피빈 페이지를 개편하는 한편 전문가나 사회적 기업이 만드는 공익 콘텐츠를 해피빈이 직접 발굴해 소개하는 식으로 콘텐츠 유통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소셜벤처나 개인이 모금할 수 있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도 시작했다. 공익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형태다.
최인혁 해피빈 대표는 "해피빈은 지난 10년간 더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기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온라인 기부자층을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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