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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부평구청 제공> |
"첫꿀 땄어요"…인천 부평구 도심 옥상의 '녹색 변신'
도시 양봉 3개월 만에 꿀 60kg 수확…회색빛 도심이 생태도시로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위잉∼윙"
인천시 부평구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옥상에 가면 꿀벌들의 힘찬 날갯짓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파트 건물만이 빽빽하지만 어디서 왔는지 꿀벌들이 부지런히 드나든다.
회색빛 도심 속 건물 옥상에 꿀벌의 터전이 마련된 것은 지난 3월.
부평구가 도심 생태계 개선과 환경 교육을 위해 기후변화체험관 옥상에 벌통 6개를 설치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25만 마리의 꿀벌들이 부평의 녹지대를 날아다니며 다양한 식물들의 수분활동을 도왔고 인근 원적산·굴포천변의 초화류에서 꿀을 수집해 왔다.
꿀벌의 아름다운 비행이 거듭되면서 꿀통에는 꿀이 차곡차곡 쌓였고 마침내 지난 5월 첫 꿀을 땄다.
12일 현재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수확한 꿀은 모두 60kg에 달한다.
이 꿀은 '부평굴포누리꿀'이라는 이름을 달고 부평을 방문하는 귀빈들에게 선물로 건네지고 있다.
굴포누리꿀은 한국양봉협회 품질 검사 결과 모든 기준에 적합한 우수 꿀로 판명될 정도로 맛과 영양도 인정받았다.
부평구는 과거 공단 밀집지역으로 인식되던 부평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생태도시로 탈바꿈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보고 도시 양봉을 지속적으로추진할 계획이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운영하는 도시 양봉 체험 행사도 더 활발히 열예정이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양봉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이 꿀벌을 직접 만져보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부평의 미래를 보는 듯하다"며 "부평의 생태계 안정성 지표와도 같은 도시 양봉사업을 내실있게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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