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독립상의 설립이 대세…금주 인가 신청"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2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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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상의서 분리 추진 제천상의 추진협 김현성 회장

"제천·단양 독립상의 설립이 대세…금주 인가 신청"

충주상의서 분리 추진 제천상의 추진협 김현성 회장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이미 큰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했고 대세를 거스를 순 없습니다."

충북 충주상공회의소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 중인 제천단양상공회의소(이하 제천상의) 추진협의회 김현성(55) 회장은 12일 "관련 서류를 준비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충북도에 설립 인가 승인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법률적 요건 충족 미비로 신청서 반려나 불허 처분이 내려지더라도 독자 상공회의소 설립에 대한 제천·단양 기업인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승인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행 상공회의소법은 분할 설립을 하려면 기존 속해 있는 상의의 의원총회 의결을 반드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충주 상의는 분할에 미온적 입장이다.

친환경 관련 분야 기업을 운영하는 김 회장은 "상공회의소가 법적 요건을 갖춘 기업들의 유일한 권익단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행 분할 설립 규정은 그 취지를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마저 침해하는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상의 분할 설립 및 합병에 관한 현행 상공회의소법 조항은 2010년 4월 신설됐다.

제천보다 규모가 작은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 상의가 각각 충주, 청주 상의에서 2002년과 2004년 별 어려움 없이 독립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조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설립 요건만 놓고 보면 제천상의 추진협의회는 독자 상의 설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반기별 매출 25억 원이 넘는 당연 회원이 50인 이상이어야 하는데, 제천상의 추진협의회에는 연매출 50억 원 이상 기업만 80곳에 달한다. 또 임의 회원에 해당하는 50억원 미만 기업도 70개가 가입해 있다.







제천·단양 독자 상의 설립을 바라는 지역 분위기도 갈수록 뜨겁다.

지난달 24일 제천시청에서 열린 창립총회에 이근규 제천시장이 참석해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힌 이후 각 기관의 지지 표명도 잇따르고 있다.

제천지역 기관장들의 모임인 내토회의가 회원 50여 명이 서명한 결의문을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충주 상의에 보냈고, 단양 기관·단체장들도 결의문을 채택했는가 하면 단양군의회도 충북도 등에 관련 서한을 발송했다.

김 회장은 "독자 상의 설립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제천·단양 기업들은 지난 4월부터는 충주 상의에 대한 회비 납부도 전면 중단했다.

시멘트 업체들을 비롯한 이 지역 기업들이 그동안 충주 상의에 상당한 기여를 했는데도 정작 회원으로서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외돼 왔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충주 상의가 분할 설립에 끝내 협조하지 않는다면 행정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충주 상의가 실익만 없이 지역 감정과 갈등만 조장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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