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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바티칸 신앙교리성의 교회법 재판소에서 아동 성매수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사제직을 박탈당했던 요제프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 |
바티칸 형사재판 직전 아동 성매수 혐의 전 대주교 입원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바티칸이 11일(현지시간) 폴란드 출신 전직 대주교를 대상으로 아동 성매수 혐의로 첫 형사재판을 할 예정이었으나 전직 대주교가 재판 시작 몇 시간 전에 갑자기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재판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해 6월 바티칸 신앙교리성의 교회법 재판소에서 아동 성매수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사제직을 박탈당했던 요제프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는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몇 달간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트리뷘 드 즈네브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던 첫 형사재판은 일단 청문회를 시작하고 피고가 출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다음 다른 날로 재판을 변경하게 된다고 바티칸 소식통은 전했다.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는 지난해 6월 바티칸 신앙교리성의 교회법 재판소에서 아동 성매수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사제직을 박탈당했으며 지금까지 아동 성추행 등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받는 성직자 중 가장 고위급이다.
사제직 박탈 이후 바티칸 형사재판소에 부속된 2개의 감방 대신 재판소 건물 내 조그만 아파트에 연금됐던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는 2008년부터 도미니카 공화국 주재 교황청 대사로 재직하면서 남자 어린이들에게 성행위를 대가로 돈을 주었다는 의혹이 현지 언론에 폭로되면서 2013년 체포됐었다.
바티칸이 아동 성추행을 이유로 성직자를 체포한 것은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가 처음이다.
바티칸 검찰 수사 결과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재직할 당시 10만 건이 넘는 외설적인 아동성애 동영상을 수집해 보관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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