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 새 환자, 인접국 전염 아닌 듯"
작년 말 최초 유행 당시 바이러스와 유전적 유사
(제네바·유엔본부 AFP=연합뉴스) 라이베리아에서 3개월 만에 추가 발생한 에볼라 환자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작년 최초 유행 당시의 감염자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 밝혔다.
따라서 라이베리아의 추가 환자는 인근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WHO는 판단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지난달 30일 17세 소년이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으며 마르기 해변에 사는 두 명도 전염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두 환자와 같은 마을에 사는 2명에게서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사망자를 포함해 신규 환자가 5명에 달한다.
WHO는 신규 환자들의 가검물 샘플을 검사한 결과 지난해 말 마르기비 카운티 주민들에게 전염됐던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유사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12월 기니를 시작으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9개국에서 유행한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은 1만980명, 감염자는 2만6천500여명에 이른다.
한편, 에볼라 기금 마련을 위해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에볼라 퇴치 및 창궐 지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의 보건환경 개선 작업 등을 위해 34억달러(3조 8천423억원)의 추가 기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전 뉴질랜드 총리)는 "아주 고무적인 반응"이라고 평가하면서 에볼라 구호기금이 총 51억8천만달러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이들 국가를 에볼라 청정지역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퇴치 작업이 아주 긍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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