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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세한 대구 첫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정휘진 대표 (대구=연합뉴스) 지난 2월 대구지역 첫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경동기업 정휘진(80) 대표가 10일 오후 별세했다. 2015.7.11. |
대구 첫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정휘진 대표 별세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지난 2월 대구지역 첫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경동기업 정휘진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11일 유족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오후 8시 10분께 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정 대표는 지난 2월 13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부인 박정인(82)씨, 자녀 3명과 함께 아너소사이어티에 나란히 가입했다.
고인은 당시 자신을 포함해 1억원씩, 모두 5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대구 최초이자 전국 7번째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였다.
평소 특별한 질병이 없었던 고인은 이후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받던 중 1주일여 전 욕실에서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1936년 경북 청송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 대표는 군 복무 후 모은 돈을 기반으로 속옷공장, 주차장, 주유소 등을 운영해오다가 1969년 택시회사인 경동기업을 세웠다.
그는 대구 남구의회 초대의장, 새마을금고 대구지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서 활동했다.
정 대표는 평소 알고 지낸 김기호 전 대구새마을문고 부회장(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3호)의 권유로 기부를 결심했다.
정 대표가 나눔을 실천하자고 가족에게 제안하자 부인과 장남인 정상국(60) 대구대학교 교수, 장녀 정유심(58·여) 재단법인 청구공원 대표이사, 차녀 정상호(49) 대한상운㈜ 대표이사는 적극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당시 "욕심을 버리고 나눔을 실천할 때 비로소 행복이 찾아온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맏사위인 김석순(58) 킴스치과 원장은 "백혈병 진단 이전까지 특별한 지병이 없었는데 욕실에서 쓰러지시면서 병세가 크게 악화됐다"면서 "근검 절약하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하면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남을 도와야한다고 하신 고인의 유훈을 받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다.(☎ 053-200-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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