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인사관리처장, 대규모 해킹피해 논란 속 사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의 캐서린 아출레타 처장이 10일(현지시간) 대규모 해킹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사임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아출레타 처장이 공식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아출레타 처장이 사임함에 따라 베스 코버트 부처장이 당분간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이라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해킹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자 '보안 허점' 문제를 제기하며 아출레타 처장의 사임을 압박해 왔다.
미 언론은 전날 지난 4월 2차 해킹 당시 2천150만 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OPM에 따르면 해커들은 연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당국에 신원조사를 요청한 1천900만 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가족을 포함해 총 2천150만 명의 사회보장번호 등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달 초 국토안보부가 400만 명 이상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은 숫자로, 정보 유출 규모는 미국 역사상 최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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