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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마리나 시티 웹사이트 |
미 시카고 '2개의 거대한 옥수수' 빌딩, 공식명소 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건축의 도시' 미국 시카고를 대표하는 유명 초고층 빌딩 중 하나인 '마리나 시티'(Marina City), 일명 '쌍둥이 옥수수 빌딩'이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시카고 시는 시카고강과 핵심 상업지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2채의 원통형 빌딩 '마리나 시티'를 공식 명소(landmark)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카고 명소관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마리나 시티를 '예비 명소' 목록에 올리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명소관리위원회는 약 1년의 검증기간을 거쳐 내년 중 공식 명소화하고 시카고 시의회의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옥수수 속대를 나란히 세워놓은 것 같은 각 65층, 179m 높이의 쌍둥이 주상복합 빌딩 마리나 시티는 1963년 완공 당시 철근 콘크리트로 올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원통형의 초고층 콘크리트 건물이라는 점에서 건축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마리나 시티는 18층까지 외벽 없이 뚫려 있는 주차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둥근 건물 가장자리를 따라 자동차들이 후면 주차해있는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20세기 중반 도시인들의 생활공간과 라이프 스타일에 변혁을 불러온 것으로 평가받는 유명 건축가 버트랜드 골드버그(1913~1997)가 설계했으며, 골드버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주는 미국 내 옥수수 최대 산지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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