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첫 상업용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 4명 선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0 0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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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첫 상업용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 4명 선발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17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 중인 첫 민간 상업용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 4명을 9일(현지시간) 선발해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은 역사적인 상업용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으로 우주에 다녀온 전·현직 군인 4명을 추려 훈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해병대 퇴역 대령인 더글러스 헐리, 현역 공군 대령인 로버트 벤컨, 에릭 보 등 남자 3명과 해군 여성 대위인 수니타 윌리엄스가 영광의 얼굴로 뽑혔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들 4명이 우주에서 보낸 시간을 합하면 1년이 약간 넘고, 지구 궤도를 돈 횟수는 수 백번, 우주에서 이동한 거리는 수천만 마일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언론이 전한 내용을 보면, 헐리는 미국 항공모함과 해병 항공대의 전천후 전투 공격기인 F/A-18 E/F 슈퍼 호넷을 해병대 조종사로는 최초로 시험비행했다.



2009년 엔데버호, 2011년 애틀랜티스 호를 타고 두 차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등 우주에서 683시간을 보낸 베테랑이다.

전투기 조종사인 보 대령은 2008년 엔데버호를 타고 우주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새 화장실과 부엌을 전달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그는 2011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의 마지막 비행 멤버이기도 하다.



F-22기의 성능 실험 조종사 출신인 벤컨 대령 역시 2008년과 2010년 엔데버호를 타고 두 차례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홍일점인 윌리엄스 대위는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으로 1998년 NASA의 우주인 후보로 선발됐다. 2006∼2007년, 2012년 두 차례 우주에서 임무를 완수했고 역대 여성 우주인으로는 가장 많은 누적 우주유영 시간(50시간 40분) 기록을 보유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은 7인승 우주 택시 CST-100을 개발 중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드래건 V2를 앞세운 민간 우주선 제조업체인 스페이스X 등 두 회사에 상업용 우주왕복선 개발을 맡겼다.

보잉에 42억 달러, 스페이스X에 26억 달러 등 항공우주국이 투자한 금액만 68억 달러(약 7조7천억 원)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항공우주국은 두 회사에 수차례 우주선 무인 시험 비행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뒤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인을 최소 1명 이상 태우고 ISS에 다녀오는 시험 비행을 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NBC 방송은 미 항공우주국이 지난달 보잉에 ISS에 다녀올 수 있는 유인 우주왕복선을 발사하라는 첫 명령을 내렸고, 조만간 스페이스X에도 관련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8일 ISS에 보낼 화물을 실은 무인우주선을 발사했지만, 발사 2분 20초 만에 우주선이 폭발한 바람에 2012년 미 항공우주국과 화물 운송용 우주선 계약 후 7번째 발사 만에 첫 실패를 맛봤다.

2011년 7월 애틀랜티스호의 비행을 끝으로 자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미 항공우주국은 이후 좌석 당 7천만 달러(793억 원)를 들여 러시아의 소유스 캡슐에 태워 우주비행사를 ISS에 보내왔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사업 협력 계약은 2017년 만료된다.

미 항공우주국이 예정대로 2017년 첫 상업용 우주왕복선을 띄우려면 내년에도 12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나, 상원이 지난달 예산을 9억 달러로 깎은 탓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볼든 미 항공우주국장은 예산이 예정대로 집행되지 않으면 미국 땅에서 발사될 상업용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시행 지연은 물론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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