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스탄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터키내 위구르인들이 지난 4일 이스탄불에서 중국이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 무슬림을 억압하고 있다며 항의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위는 이슬람의 성월(聖月)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 위구르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금식하는 데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는 터키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놓고 터키와 중국 사이에 다툼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
태국, 위구르인 100여 명 중국으로 강제 송환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 정부가 터키로 망명하기 위해 자국에 불법 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위구르인 100여 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부대변인인 위라촌 수꼰다빠띠빡 소장은 지난해 태국에 불법 입국한 뒤 적발된 위구르인 중 100여 명이 중국 국적으로 확인돼 지난 8일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9일 확인했다.
태국 남부 송클라주에서는 지난해 3월 국제 밀입국 조직의 주선으로 불법 입국한 위구르인들 220여 명이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터키 출신이라며 터키로 보내줄 것을 주장했으나 중국은 이들이 자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출신이라며 자국으로 송환시킬 것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태국을 경유해 터키로 망명하려 했던 것으로 관측됐다.
태국 당국은 이 위구르인들에 대해 국적 확인 작업을 벌여왔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170여 명이 터키 국적자로 확인됐다며 지난달 이들을 터키로 보낸 바 있다.
태국이 위구르인들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시키자 8일 오후 일부 터키인들이 주이스탄불 태국총영사관에 난입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주터키 태국대사관은 터키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터키인들이 반태국 감정을 표출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시위 장소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으로 강제 송환된 위구르인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처벌받거나 박해를 받을 것이라며 태국이 이들을 중국에 강제 송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위구르족은 고대 터키에서 신장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언어, 종교적으로 가까운 터키를 정치적 망명지로 선호하고 있다. 터키에는 약 3만 명의 망명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내 위구르족은 분리, 독립을 원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위구르족들을 강압 통치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위구르족들의 테러, 위구르족과 한족의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