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노후준비…건강 '양호', 재무 상태는 '열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9 17: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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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복지사회연구회 토론회…10명 중 2명은 노후준비 '낙후'


베이비부머 노후준비…건강 '양호', 재무 상태는 '열악'

선진복지사회연구회 토론회…10명 중 2명은 노후준비 '낙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50대 베이비부머가 대인관계나 건강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재무적으로는 제대로 은퇴 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가입했더라도 수급액이 적은 경우가 많아 은퇴 후의 재정 악화를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장은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주최한 '취약계층 베이비부머세대의 노후준비 실태와 정책과제' 주제 토론회에서 베이비부머가 속해있는 50대의 노후 준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재무 영역에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비부머는 1955~1963년생으로 전체 인구의 14.5%인 700만명에 이른다. 현재 만 52~60세로, 노인 기준 연령인 65세가 되기까지 5~13년이 남아있다.

정 센터장은 2013년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베이비부머가 속해있는 50대의 노후 준비 상태를 ▲ 여가영역 ▲ 대인관계 영역 ▲ 건강영역 ▲ 재무영역 등 4가지 영역 19개 지표로 구성된 '노후준비지표'를 통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50대의 노후준비 지수는 대인관계 영역과 건강 영역에서 각각 62.2점과 69.6점을 기록해 양호한 편이었지만, 재무 영역의 노후준비 지수는 52.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성의 25.2%, 여성의 18.2%는 특히 노후 준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 '노후준비 낙후집단'으로 분류됐다.

정 센터장은 베이비부머 중 저소득층의 재정적인 노후 준비가 상당히 미흡한 편이라며 이들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소득층 남성은 공적 연금에 가입하기는 했지만 지속적으로 불입을 못해 연금 수급액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성의 경우 공적 연금 가입률 자체가 낮다"며 "이들이 노년기에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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