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산업 경제 허브로 발돋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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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하는 혁신단지로 선정돼 26년 만에 리모델링 된다. 사진은 항공 촬영한 청주산단 전경. 2015.7.9 <<청주시 제공>> |
'도심속 애물단지' 오명 벗고 재도약 꿈꾸는 청주산단
10년간 6천183억원 투입돼 '혁신단지' 탈바꿈
"중부권 산업 경제 허브로 발돋움 기대"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한 때 청주 산업개발의 견인차 노릇을 해온 청주산업단지.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세월의 흐름에 시설은 노후화되고, 도시 팽창에 따른 '도심 속 공단'으로의 변모는 청주산단을 악취와 공해를 내뿜는 '애물단지'로 전락시켰다.
이런 청주산단이 조성 26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1969년부터 20년에 걸쳐 청주시 송정·복대·봉명·강서동 일원 399만2천932㎡ 부지에 조성된 청주산단에는 이달 1일 현재 임대업체 126곳을 포함, 총 366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입주 초기만 해도 LG화학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청주산단은 충북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반도체 중심 전기·전자업종이 입주해 있는 3∼4공단과 달리 앞서 조성된 1∼2공단의 노후화가 심각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되거나 임대업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슬럼화됐다.
또 도시개발로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악취와 공해 민원이 속출, 산단 이전 요구가 제기되는 등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2013년을 전후해서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이전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지난해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서 청주산단의 단계적 이전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었다.
청주산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했지만 열악한 지방재정 형편으로는 언감생심이었다.
여기서 청주시가 눈을 돌린 것이 정부의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이 공모 사업을 통해 착공기준 20년 이상 된 전국의 국가 및 일반산단 중 11곳을 선정, 첨단 혁신단지로의 재생을 지원한다.
여기에 사활을 건 청주시는 지난해 말 혁신산단 사업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첨단업종 유치를 통한 업종 구조 고도화로 공간 재편 및 투자 촉진을 가속한다는 사업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또 산업 집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연구·혁신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지원 및 근로자 편의시설 설치 등으로 근로·정주 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9일 청주시와 노영민(청주 흥덕·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런 노력이 적중, 최근 결정된 혁신단지에 청주산단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주산단에는 앞으로 10년간 국비 1천66억원과 지방비 738억원, 민간자본 4천379억원 등 총 6천183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청주산단에는 아파트형 공장과 비즈니스 업무타운, 공동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는 등 융·복합 신 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
또 산·학 융합지구가 조성되고 근로자 거주 오피스텔과 비즈니스 호텔, 스포츠 콤플렉스, 테마형 복합상가, 근로자 힐링 테마공원, 테마거리 등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청주산단은 KTX 오송 분기역, 청주국제공항 등과 연계된 중부권 산업 경제의 허브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근 IT산업의 심장부인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여기에 BT산업의 요람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어우러져 신수도권 중부 핵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청주산단의 기반 인프라 개선 및 업종 고부가 가치화를 추진, 청주산단이 지역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핵심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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