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한국 정당의 미래를 말하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 정인호·이은진 지음.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과 바꾸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 인물이지만, 그가 걸은 철학적 여정은 21세기 최고 협상가로 평가받았던 잡스가 칭송할 만큼 현대 비즈니스에도 큰 교훈을 준다.
책의 각 장은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시작한다.
'유일한 악은 무지이다', '적을 만들고 싶다면 혀를 내밀고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귀를 내밀어라', '애증의 증표로 사람과 관계하라',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세계의 시민이다'….
그리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일상이나 비즈니스 속 다양한 협상에 적용한다.
16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경영연구소를 설립, 여러 기업과 대학에서 컨설팅 자문 및 강연을 한 저자는 소크라테스를 통해 우리의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협상 노하우를 알려준다.
청출판. 271쪽. 1만3천800원.
▲ 한국 정당의 미래를 말하다 = 조화순 엮음.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2005년 '오늘은 있지만 내일은 없는 것들'이라는 기사에서 정당의 21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당의 위기는 비단 미국의 일이 아니다.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의 정당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결 구도, 여당과 야당 편으로 갈라선 언론….
조 교수를 비롯해 6명의 전문가가 각 장을 맡아 집필한 이 책은 한국 정치가 양극화로 치닫게 된 배경과 이로 인한 불신과 이념 균열의 사회를 분석했다.
오늘날 정당이 국민의 요구를 흡수하지 못하고 국가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카르텔 정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나 정치 엘리트들이 진보와 보수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이념 구도 아래 각각 유리한 지역적 토대를 가지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판은 따끔하게 다가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모바일 투표 시행 등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이 정치에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필자들의 세밀한 분석은 한국 정치의 미래를 가늠케 해준다.
한울아카데미. 296쪽. 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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