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항모 비라트호 57년 만에 박물관으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현재 운항하는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도 해군의 비라트호가 실전에 배치된 지 57년 만에 퇴역해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지난 1959년 '허미즈'(Hermes)라는 이름으로 영국 해군에 취역하고 나서 1987년 인도 해군에 매각된 비라트호는 내년에 해체돼 박물관으로 새로운 기능을 하게 된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만재배수량 2만 8천700t에 영국제 수직이착륙기 시 해리어와 웨스트랜드 시 킹 헬기 등 3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는 이 항모는 인도에 매각되기 전인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군의 주력함으로 위용을 떨쳤다.
인도 국방부는 비라트호를 300만 달러(34억 원)에 안드라 프라데시 관광공사(APTDC)에 매각했다. APTDC는 내년에 이 배를 넘겨받아 해체 등 개조작업을 거쳐 동부 벵골만의 카키나다항에 선상박물관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비라트호는 미 해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보다 취역 연수가 7년 빠르다. 애초 인도 해군은 2009년에 비라트호 해체 작업을 예정했으나 러시아에서 건조된 비크라마디티야호(4만 4천t급)의 인도가 늦어지면서 이를 늦췄다.
인도는 오는 2018년 첫 국산 항모인 비크란트호(4만t급)를 실천 배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