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조직의 진화'…10명 이하 소규모 1년내 이합집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9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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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폭범죄 소규모·지능화 추세"…1천449명 검거·239명 구속

'조폭조직의 진화'…10명 이하 소규모 1년내 이합집산

경찰 "조폭범죄 소규모·지능화 추세"…1천449명 검거·239명 구속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들어 소규모·지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4월부터 3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특별단속한 결과 조직폭력배 1천44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9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조직폭력 100일 특별단속(2월 24일∼6월 3일) 때보다 검거인원이 140%(845명)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는 데 경찰력이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경찰청 측은 설명했다.

단속된 조폭들의 특징을 분석해보니 조직의 규모가 10인 이하의 비중이 47.3%로, 2013∼2014년 2년 평균인 28.5%에서 크게 늘었다.

활동기간이 1년 미만인 조폭 조직도 63.2%나 됐다. 소규모로 단기간에 이합집산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조폭들이 집단 패싸움, 도박장 운영 등의 활동을 벌일 때 대규모로 움직이다 검거되면 조직 자체가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어 이같이 소규모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폭의 범죄도 폭력을 행사하거나 유흥업소, 서민을 갈취하는 전통적인 범죄에서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었다.

이번에 붙잡힌 조폭의 범죄 유형을 보면 폭력·갈취의 비중이 73.6%로 최근 2년 평균인 79.9%보다 6.3% 포인트 줄었다.

조폭의 직업을 보더라도 이와 같은 점이 확인된다. 조폭 중 무직자의 비중은 2013년 77.9%에서 이번에 62.2%로 크게 줄었다.

대신 같은 기간 건설업이 0.7%에서 2.8%, 운수업은 0.8%에서 1.4%로 늘었다.

과거엔 폭력 행사나 갈취로 먹고살 수 있어 굳이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면 최근 들어 대외적으로 '그럴 듯한' 직업을 유지하며 조직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특히 조폭들이 보험사기, 전화금융사기, 대포물건 유통 등 지능범죄에 가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폭의 연령은 30대 이하가 76.6%로 대부분이었다. 전과는 9범 이상이 53.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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