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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중국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를 당해 귀국한 공무원들이 9일 오전 전북 완주군 지방행정연수원에 복귀한 뒤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2015.7.9 sollenso@yna.co.kr |
'중국 버스사고' 공무원 연수 복귀…심리치료 병행(종합)
(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를 당한 지방행정연수원 '제15기 중견리더과정' 공무원들이 9일 복귀했다.
전북 완주군 소재 지방행정연수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귀국 후 안정을 취해온 공무원들이 사고 발생 8일 만인 이날 연수원으로 돌아와 연수를 재개했다.
이날 복귀한 공무원은 전체 144명 중 사망자 9명과 부상자 16명을 제외한 119명이다.
이들은 첫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10시 합동분향으로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복귀한 공무원들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당초 예정됐던 정보화 교과업무 활용능력, 자기주도학습, 문예관람, 하계 개인정책과제 연구 등의 수업 대신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전문가가 진행하는 심리치료는 기존의 수업 시간과 마찬가지로 하루 7시간씩 진행된다.
이날 오전에는 복귀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가 이뤄지고, 오후에는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공무원들을 개별상담할 예정이다.
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교육을 받는 공무원들의 심리적 안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7월에 예정된 교육에 앞서 심리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부터는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리치료를 맡은 이원분 한국상담센터 선임원구원은 "상담 결과 운전하면서 불안감을 느끼거나 '나 혼자 살아남았다'고 하는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며 "지금이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평생 상처로 남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라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따라서 앞으로 집단 상담과 개인 상담 등을 통해 개별적인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지안에서는 해외연수 중이던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 공무원 9명을 포함한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숨진 공무원들의 시신은 지난 6일 국내로 운구돼 자치단체별로 장례식이 엄수됐으며, 현지의 부상자 중 10여명은 9∼1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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