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어닝시즌, 메르스 영향권…단기 부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으로 올해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전망이지만, 메르스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은 연구원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상장사의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최근 1개월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4%, 3.7% 낮아졌고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에 따른 내수 경기 둔화가 상장사의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메르스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내수업종 중에서 항공과 호텔·레저, 백화점의 실적 하향 조정이 뚜렷하지만, 도소매와 음식료, 생활용품 등 업종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메르스 여파로 내수주의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 하향 조정과 그 영향은 일시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며 "메르스에 따른 실적과 주가 부진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발병 당시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실적 전망치가 급격하게 하향 조정됐다가 이후 정상화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고 말했다.
또 "2009년 국내에서 신종플루(H1N1) 유행 때는 분기 실적 충격이 1∼2개 분기까지만 이어졌고 호텔과 여행, 항공, 백화점 등이 영향을 받았으나, 음식료나 화장품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주가 조정 후 실적 회복이 가능한 중국 소비관련주와 여행·레저, 항공, 음식료 등의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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