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사변기념일 中日 외교전…'역사공세·군사력확장' 설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8: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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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사문제 국제화 평화에 도움안돼"…中 "몰상식한 언행"


7.7사변기념일 中日 외교전…'역사공세·군사력확장' 설전

日 "역사문제 국제화 평화에 도움안돼"…中 "몰상식한 언행"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의 대일 역사 공세 강화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현격한 시각차를 확인하며 갈등을 노출했다.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인 올해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8주년을 기해 대일 역사 공세의 수위를 대폭 높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중국 측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중국이 항일을 강조하고 역사문제를 국제화하겠다는 생각은 지역과 평화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 측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스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조차 없는 기이하고 황당한 언행"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역사문제를 얼버무리고 주위를 살피며 침략의 역사를 희석시키고 심지어 미화하는 것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 항일전쟁 및 제2차대전 7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는 것은 역사를 깊이 새기고 선열을 기리고 평화를 소중히 하고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역사는 가장 좋은 교과서이자 정신을 맑게 하는 가장 좋은 약"이라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 2차대전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기회를 잘 포착해 성의 있고 책임있는 태도로 역사를 반성하고 실질적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일본은 상대국의 군사력 확장 행보를 두고서도 견제 수위를 높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 방위성이 중국 국방예산의 급격한 증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에 대한 우려를 담은 방위백서를 발간할 예정인 가운데 집권 자민당은 중국의 해양진출을 더 자세히 쓸 것을 요구하며 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비판을 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일본이 오히려 군사안보 분야에서 부정적인 동향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맞받았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의 정책과 발전동향에 대해 우려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깊이 새기고 평화적인 길을 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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