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붕괴 옹벽 여전히 '위험'…안전조치 시급(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8: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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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공사 완료 "안전" 불구, 주변 옹벽 E등급·사면 D등급


광주 남구 붕괴 옹벽 여전히 '위험'…안전조치 시급(종합)

복구공사 완료 "안전" 불구, 주변 옹벽 E등급·사면 D등급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붕괴 사고가 난 광주 대화아파트 인근 옹벽과 사면(비탈면)에 대한 복구공사가 이뤄졌으나 주변은 여전히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구청은 전문기관에 의뢰, 지난 2월 붕괴사고가 발생한 대화아파트 인근 옹벽과 사면을 모두 5개 구간(총연장 400m)으로 나눠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안전진단 결과 붕괴된 옹벽을 제외하고 대화아파트 인근 옹벽이 모두 최하인 E등급을 받았다.

재해 위험 정도에 따라 A등급은 관리 미필요, B등급은 위험성은 없으나 관리 필요, C등급은 위험성이 있어 지속적인 점검, D등급은 위험성이 높아 정비계획 필요, E등급은 위험성이 매우 높아 정비계획이 필요한 곳이다.

육안으로는 B∼C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지만 정밀진단 결과 보강공사가 시급한 E등급으로 평가됐다.

붕괴 구간 주변 사면은 모두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사고 이후 보강공사가 이뤄진 사면은 구조 안전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남구는 지난 2월 5일 사고 발생 이후 4개월가량 붕괴 사면에 대한 복구공사를 진행, 최근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그러나 안전진단 결과 우천 시 붕괴 위험이 여전히 상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는 사고 현장 일대를 재난위험지구로 지정, 대화아파트 인근 옹벽과 사면에 대해 보강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5일 오전 3시 49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뒤편 높이 20m, 길이 188m 옹벽 가운데 50m가량이 붕괴하면서 콘크리트와 토사 1천t가량이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 39대(승용차 29대, 오토바이 10대)를 덮쳤다.

남구는 당시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진 옹벽의 두께가 충분하지 않은 등 부실하게 지어진데다 얼어붙고 풀리기를 반복하는 해빙기까지 겹치면서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결론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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