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방문 기쁘다"…모디 총리 'SNS 외교' 중앙아서 인기
첫 방문서 현지어로 주민과 소통, 각국과 경제협력 등 논의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외교가 중앙아시아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모디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카자흐어로 "카작스탄가 켈게니메 오쩨 쿠안늬쉬띄민(카자흐스탄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디 총리는 또 "중앙아시아는 인도의 소중한 친구다. 기억에 남을 환대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도 카자흐어로 남겼다.
이에 카자흐인 수천 명이 그의 글을 리트윗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전날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도 우즈베크어로 "잊을 수 없는 방문이자 이번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인도의 관계는 강화될 것"이라며 방문기간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트위터에 남겨 호평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세계 정치인 가운데 2번째로 많은 1천3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둔 모디 총리는 트위터 등 SNS를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 국민과 지도자와 소통에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는 앞서 1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생일 때도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계정에 "리커창 총리, 생일 축하합니다. 장수를 축원합니다"는 글을 중국어로 남겼다.
또 올해 5월 한국 방문에 앞서서는 "아름다운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한글로 SNS에 올려 각국 국민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모디 총리는 6~12일까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며 각국과 경제 및 안보분야 등의 협력을 논의한다. 그의 중앙아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디 총리는 특히 이 지역 경제공동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과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카자흐스탄에 도착 후 "EEU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논의를 시작했다"며 인도가 추진하는 인도-유라시아 물류경로에 중앙아시아가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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