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첫 교육장 공모 경쟁률 5대 1 '치열'
특정인 내정설에 "종전 추천제보다 공정 경쟁" 일축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9월 정기인사 때부터 교육장 임용제도를 전면 공모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 경쟁률이 5대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돼 공석이 되는 교육장 자리가 7개인데 초등 20명, 중등 16명 등 모두 36명이 6∼7일 서류접수 기간 지원서를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까다로운 심사평가 방식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넘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고무된 표정이다.
높은 공모 경쟁률은 정년이 3년 6개월 이하 남은 교원들에게 올 9월 하반기 인사가 '교사의 꽃'으로 불리는 교육장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라는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교육장과 장학(교육연구)관 임용을 전면 공모제로 전환하면서 내년부터 정년 잔여기간이 4년 이상인 경우만 임용하되, 사고예고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올 하반기만 정년 3년 이상도 허용했기 때문이다.
정년 잔여임기 조건 강화는 통상2년인 교육장 임기를 마친 뒤 자기만의 학교경영 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학교현장(학교장)에서 적어도 2년은 근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교육장 공모 지원자들은 앞으로 현장평가, 교육생애평가, 발표 및 맞춤형 면접 등 심사과정을 통과해야 9월 1일자로 임용된다. 특히 현장평가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평판을, 교육생애평가에서는 교직 기간 전반의 신념과 철학을 살펴본다.
평가척도는 현장평가 10%, 교육생애·조직관리역량 및 소양·교육철학 60%, 자기소개서 30% 등을 반영한다.
공모제 전환 이후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전문직 경험이 없는 특정 성향의 교원이 교육장으로 임용될 길을 터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정인을 내정한 사실이 없다. 사전에 특정인을 염두에 뒀다면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심층면접까지 하는 경쟁 방식보다 종전대로 추천제를 유지하는 편이 손쉬운 방법이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공모 절차는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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