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인명피해 10여년간 연 9만명선에서 줄지 않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4: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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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화세미나 개최…'미흡한 안전투자·전문가 부족이 원인'

"산재 인명피해 10여년간 연 9만명선에서 줄지 않아"

안전문화세미나 개최…'미흡한 안전투자·전문가 부족이 원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 산업재해 인명피해가 2000년대 이후 계속 정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호 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8일 코엑스에서 열린 안전문화 세미나에서 "국내 산업재해 인명피해가 지난 10여년간 연 9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재해 근로자는 1990년 13만 2천893명에서 1998년 5만 1천514명으로 줄었다.그러나 산재보험 적용 대상이 전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2000년 6만 8천976명, 2003년 9만 4천924명까지 늘었다.

이후에도 매년 산재 피해자가 9만∼9만 9천명씩 발생했다.

10여년간 산재 피해자가 9만명 선에서 정체된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5분마다 1명이 산재로 다치고 5시간마다 1명이 사망한다.

산업현장의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기업에서 안전투자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있고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 본부장은 지적했다.

또 위험을 유발하는 하도급 관행과 법 집행의 실효성 미흡, 저조한 기업 투명성 등도 산재가 줄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근로자수와 화학물질사용량이 늘면서 위험의 총량 자체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

이충호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국가경쟁력(WEF) 수준에 맞지 않게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국민 안전확보가 선진국 진입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전문화세미나에 앞서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안문협) 총회가 열렸다.

총회는 동영상(UCC) 공모전 시상, 안전관리헌장 낭독·결의, 안전문화 추진사례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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