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붕괴할 지 모른다" 인천 재흥시장 대책 시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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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전 최하위 등급…재난 위험에도 61명 거주
△ "언제 붕괴할 지 모른다" 인천 재흥시장 대책 '시급' (인천=연합뉴스) 인천 남구청은 주안동 재흥시장 건물(1천59㎡ 지상 3층)이 지난 4월 시행한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전진단결과에서 최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관련법에 따르면 E 등급 건물은 재난위험 시설로 분류돼 사용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 현재 상점은 없지만 3층에 29가구 6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사진은 재흥시장 건물 모습. 2015.7.8 << 인천 남구청 제공 >>

"언제 붕괴할 지 모른다" 인천 재흥시장 대책 시급

건물 안전 최하위 등급…재난 위험에도 61명 거주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의 한 재래시장 건물이 붕괴사고가 우려될 정도로 낡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 남구청은 주안동 재흥시장 건물(1천59㎡ 지상 3층)이 지난 4월 시행한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전진단결과에서 최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E 등급 건물은 재난위험 시설로 분류돼 사용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

구는 즉시 건물주에게 안전조치와 개·보수 명령을 내리고 세입자들에게 위험성을 전하며 이주를 권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치를 강제할 수 없는데다 건물주가 시장 기능을 상실한 건물을 개·보수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세입자 대부분도 이주할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해당 건물에 공익사업인 공영주차장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사업이 시행하면 자연스레 세입자들에게 보상이 이뤄져 이주가 가능하다.

문제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예산을 마련하는 데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구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보상비와 시설비 등 8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40억원가량은 조만간 특별교부세로 마련할 예정이다. 시비 등으로 마련되는 나머지 예산은 편성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

구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예산 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11월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세입자들은 늘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속에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며 "지자체 간 대형사고 예방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 모두가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루빨리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에 준공된 재흥시장은 당시 지역 주택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유동인구가 증가, 상권이 형성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인근에 다른 상권이 생기고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쇠퇴, 시장기능을 잃어버린 상태다. 현재 상점은 없지만 3층에 29가구 6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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