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신문고 9개월간 3만건 접수…'절반' 수용 처리
시설안전·교통안전 신고가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3월 전남 완도읍에서 고가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저수지로 추락,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같은 달 30일 안전신고포털 '안전신문고'에 추락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고가도로 안전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올렸다. 완도읍은 나흘 후에 이 소방관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올리고, 이어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올해 3월에는 인천 중구의 한 놀이터 앞 배전반이 활짝 열려 있어 어린이 감전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안전신문고에 올라왔다. 인천 중구는 사흘 후 해당 배전반을 보수하겠다는 답변을 올렸다.
국민안전처는 작년 9월 30일부터 운영한 안전신고포털 안전신문고(www.safepeople.go.kr)로 올해 상반기까지 안전 위험요소 신고 2만 9천666건을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신고 유형은 시설안전 신고가 3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교통안전(29.6%), 생활안전(15.7%), 학교안전(8.1%) 등 순이었다.
접수한 신고 2만 9천666건 중 1만 5천77건이 '수용' 처리됐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신고량은 약 200건이다.
안전처는 안전신문고 신고 후 수용사례가 가장 많은 신고자와 우수신고자를 뽑아 포상할 예정이다.
안전처는 "지역주민과 안전·보험 관련 단체의 적극적인 신고로 지역 안전이 개선된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신고시스템을 안정화해 신고와 처리가 더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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