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17세기 전반기 한중 문학교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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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17세기 전반기 한중 문학교류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 = 소설가로도 활동하는 방민호(50)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이상(1910~1937)의 문학세계를 파헤친 연구서.

책은 '27세에 요절한 비극의 문학 천재'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이상과 그의 문학을 하나의 완전한 세계로 봤다.

이상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을 그 시대 문학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한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반응으로 받아들였다. 그만큼 이상의 삶에 관한 연구나 평전 같은 서술은 최대한 피하고 작품의 의미를 최대한 방법론적으로 독해했다.

저자는 7년간 연구서 원고를 쓰면서 이상 문학의 주된 창작 방법인 알레고리를 다시 음미하고 그의 작품에 스며 있는 웃음과 히스테리, 에로티시즘, 크로포트킨과 도스토옙스키 사상 등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방 교수는 서문에서 "이 책을 통해 논증하고자 한 것은 이상 문학이 20세기 초엽 '식민지' 조선이라는 특수하면서도 고유한 시공간의 산물이자 동시에 일제라는 오리엔탈 임페리얼리즘에 국한되지 않은 보편성, 공통성을 추구한 문학이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예옥. 428쪽. 3만원.



▲ 17세기 전반기 한중 문학교류 = 울산대 국어국문학부 조교수 노경희(38)씨의 연구서.

17세기 전반기 명나라와 조선의 문학 교류 양상과 조선 문단의 명대 문학 수용, 조선 시문의 중국 전파, 그리고 이후 조선 문학의 전개 양상을 살폈다.

이 시기 한·중 문학 교류가 한쪽의 일방적인 전달과 상대의 수용이 아닌 양방향 교류였으며 조선 문단의 명나라 문학 수용도 비판적이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파한다.

18세기 이후 조선 문단이 독자적인 개성을 추구한 데는 명나라와 교류로 조선의 문학을 국제적 관점에서 재평가하게 된 17세기 전반기 문인의 자각이 시발점이 됐다고 분석한다.

노씨는 서문에서 "17세기 전반기 조선 한시의 독자적 가치를 탐색하면서도 동아시아 문학사 전체 구도 속에서 조선 문학의 위상을 찾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태학사. 25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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