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무웅 교수 새 평론집 '살아있는 과거' 출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7 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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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무웅 교수 새 평론집 '살아있는 과거' 출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올해로 문학 평론 활동 51년째를 맞은 염무웅(73) 영남대 명예교수가 6번째 문학평론집 '살아 있는 과거 - 한국문학의 어떤 맥락'을 출판사 창비에서 펴냈다.

이번 평론집은 주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독재정권 등 격동의 시기에 활동한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문학과 현실의 관계'에 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사색을 담았다. 대부분 저자가 2010년 평론집 '문학과 시대현실' 이후 발표한 글들을 선정했다.

1부는 정지용, 천상병, 신동문, 고은, 김남주 등 시인을 다룬 글로 구성됐다.2부에는 홍명희, 염상섭, 박완서, 한남규, 이문구 등 소설가를 다룬 평론을 담았다.

3부에는 비평과 서평 등 여러 성격의 글을 실었다.

3부에 실린 '문학의 현실 참여'는 한국 근대문학이 출발한 19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문학이 어떻게 현실에 관여하는지, 현실에서 문학이 어떤 제약을 받는지 살피면서 문학의 문학다움을 이야기한다.

에세이 '인쇄된 것 바깥에 있는 진실들'은 1960년대 신구문화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저자의 경험을 담은 글로, 신구문화사에서 출판한 '현대한국문학전집'의 상세한 정보를 적었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현장 비평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한 저자는 평론집에서 우리 문학의 지나온 여정을 '살아 있는 과거'로 다시 탄생시킨다.

염 교수는 책머리에서 자신이 비평을 하는 목표를 명시했다.

"문학은 더 나은 삶을 희구하는 인간들의 소망에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문학이 문학다워짐을 통해서만 현실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문학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런데 선의에서 출발한 작가들의 노력은 왜 때때로 뜻한 바와 달리 예술적 빈곤으로 귀결되고 마는가. 이런 문제를 작가의 삶과 작품의 됨됨이를 연관지어 분석하는 것, 즉 객관적 현실과 작가의 표현의지와 작품적 결과 사이의 복잡한 변증법을 역사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내 비평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384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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