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돌풍에 긴장했나…힐러리 캠프 "만만치 않아 걱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7 00: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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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돌풍에 긴장했나…힐러리 캠프 "만만치 않아 걱정"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한 캠프 관계자가 같은 당 경선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키는 버니 샌더스(73·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해 한 말이다.

힐러리 캠프의 제니퍼 팔미어리 공보국장은 6일(현지시간) MSNBC의 '모닝 조'에 출연해 "우리는 정말 그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그가 선거에서 만만찮은 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그 세가 약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샌더스가 민주당 예비선거는 물론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잘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캠프 간부의 이런 말이 그저 엄살인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무소속 샌더스의 돌풍이 실제 거세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대중 유세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여야의 쟁쟁한 후보들을 능가하는 1만여 명의 지지자들을 모았다. 후원금도 두 달 만에 1천500만 달러(약 168억 원)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지난주 한 여론조사에서는 초반 경합주인 아이오와 주에서 7주 만에 지지율이 배로 뛰었는가 하면, 역시 경선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 주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을 10% 포인트 미만의 차이로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그는 지난 5일 CNN에 출연해 정권을 잡으면 자신과 경제 코드가 맞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내각에 발탁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등 자신감이 넘쳐 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월가 때리기' 등의 주제로 민심을 파고드는 데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팔미어리 공보국장은 샌더스의 돌풍이 이어지더라도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며 "샌더스는 샌더스의, 우리는 우리의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국은 힐러리가 이길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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