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 사원서 폭탄 터져 반군 25명 숨져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이 터져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 알누스라전선(JN) 대원 25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 거점을 두고 시리아 내 상황을 전하는 SOHR은 이들리브 주 터키 접경도시 아리하의 살렘 사원에서 이날 발생한 폭발로 사망자 말고도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SOHR은 사람들이 라마단 단식성월 기간 주어지는 끼니를 해결하는 이프타르 의식을 위해 살렘 사원에 모여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며 알누스라 전선의 외국인 고위 간부 한 명도 희생자 중에 끼어 있다고 소개했다.
반정단체 시리아혁명위원회(SRGC)는 "민간인 신자 수백 명이 알누스라전선 대원과 함께 살렘 사원에서 저녁 기도에 참례했다"며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도 다수 있다고 발표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부상자가 수십 명에 달해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리하는 이들리브 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마지막 방어선 중 하나로 남아있다가 지난 5월 반군 세력의 수중에 떨어졌다.
알누스라전선이 주도하는 반군 연합체 '제이쉬 알파트흐'(정복군)는 당시 아리하를 공격한 지 몇 시간 만에 점령했다.
앞서 반군 세력은 이들리브와 지스르 알슈구르를 비롯한 여러 도시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반군은 이들리브 주의 마지막 정부군 방어선으로 남은 아리하를 공격한 지 수 시간 만에 점령했다.
알누스라전선은 시리아 제2 도시인 북부 알레포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가하고자 다른 12개 반군 단체와 함께 아리하에 집결했다.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무력투쟁이 발발한 이래 시리아에선 지금까지 23만명 넘는 희생자를 냈으며, 시리아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1천150만명이 집을 떠나 난민으로 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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