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 "한국전 '북한남침 예측' 실패하지 않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4 07:23:18
  • -
  • +
  • 인쇄
△ 1950년 9월 2일 낙동강 근처에서 유엔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북한군 탱크와 트럭.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CIA "한국전 '북한남침 예측' 실패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CIA가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역사학계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CIA는 3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한국전쟁 논란 : 첩보 실패 혹은 성공'이라는 제목의 설명자료에서 "학계에서는 당시 출범 3년도 안 된 CIA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정책 당국자에게 제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CIA는 1950년 당시 한국에 주재하는 CIA 요원이 3명에 불과했지만 남한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초래될 위험성과 소련의 사주를 받은 북한 정권이 남침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동향 보고서를 작성해 워싱턴과 일본 도쿄의 극동사령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CIA에 따르면 1949년 2월 28일자 정세보고서는 "1949년 봄에 이뤄질 미군 철수는 북한군이 단독 또는 공산진영의 도움을 받는 형태로 남한을 공격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남한을 소련의 통제 아래 두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950년 1월13일 정세보고서는 중무장한 북한 군이 대거 38도선 부근으로 이동 중이라는 점에 주목했고, 전쟁 일주일 전 작성된 보고서에는 탱크와 중화기로 무장한 대규모 병력이 38선에 집결하고 민간인들이 소개된 사실과 함께 '북한군 전력이 남한을 단번에 점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내용이 들어있다.

CIA는 다만 이 같은 첩보 보고에도 전쟁이 임박했다는 평가를 내리지는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CIA는 "당시 미국의 관심은 냉전 상대방인 소련의 동향이었다"며 "한국 전쟁의 정확한 시기와 장소를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공산진영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전략적 경고를 내보내는 데 실패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