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송유관 천공 기름도둑, 주유소 기름 바닥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4 0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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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국영석유업체인 페멕스 직원들이 시추작업을 하는 모습(AP=연합뉴스DB)

멕시코 송유관 천공 기름도둑, 주유소 기름 바닥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에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는 도둑들 때문에 일부 지역의 주유소 기름이 바닥났다.

멕시코 국영석유업체인 페멕스(FEMEX)는 기름이 떨어진 북부 누에보 레온 주 주유소들에 24시간 석유를 재공급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멕스는 송유관에서 5군데의 천공이 생겨 기름이 유출됨으로써 북서부 몇 개 주의 주유소에 유류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제2, 제3의 도시인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등에는 기름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일시로 문을 닫은 주유소가 군데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에보 레온 을 포함해 동북부 타마울리파스 주 등에는 송유관을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는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페멕스는 이러한 절도에 시달리다 못해 송유관으로 최종 정제한 석유를 내보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난 2월 세우기도 했다.

작년 한 해 송유관에 수천 개의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 간 절도사건의 피해 규모는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페멕스는 추산하고 있다.

마약갱단들이 마약 거래에서 눈을 돌려 기름을 훔치는 '사업'에도 눈을 돌리는 것으로 사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만 연안의 타마울리파스 주에서는 이 지역을 장악한 마약카르텔 '걸프'가 기름을 훔쳐 미국 접경 지역 주유소 또는 국경을 넘어 미국 정유업체에 헐값에 팔아넘기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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