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낸 이국주 "5만부 팔리면 군부대서 댄스공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3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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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잊어버리고 장점 살려 매력 어필하니 사랑받아"

에세이 낸 이국주 "5만부 팔리면 군부대서 댄스공연"

"단점은 잊어버리고 장점 살려 매력 어필하니 사랑받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보통 연예인들이 책 내면 얼마나 팔리죠? 만부? 음…. 5만부 팔리면 응원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가서 춤도 춰 드리고 추억을 만들어 드릴게요. 아! 생각났다. 군부대 갈게요! 그들이 싫다고 해도 가겠습니다!"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개그우먼 이국주가 최근 발간한 '나는 괜찮은 연이야'의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금요일 늦은 저녁 기자간담회와 팬미팅을 겸해 열린 이 자리에서 이국주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다.

이국주는 "그 누구보다 비주얼이 약한 나도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는데 왜 불행해 하는지, 당당해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나도 연애라는 걸 하고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었던 패션 사업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으니 다 같이 힘내자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대 공연을 저같은 '뚱땡이'가 간 적 없잖아요. 최초로 한번 가봐야겠어"라며 "그들은 싫어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뭐 어떻게든 제가 스케줄을 만들어서 가볼게요. 군대에서 한창 힘들잖아요. 제가 가서 힘을 주겠습니다. 가면 저도 참 좋을거 같아요"라며 사심을 담은 공약을 걸었다.

이국주는 지난해 방송가를 휩쓴 유행어 '뿌잉뿌잉' '호로록'의 주인공이다. 2006년에 데뷔해 10년을 무명으로 살았다.

"처음에 다들 저보고 살 좀 빼라고, 비호감이라고 했어요. 저랑 개그 짜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었고 PD님들도 안 써주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20kg이 더 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다들 저보고 호감이래요."

이국주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 예능 부문 뉴스타상에 이어 얼마 전엔 2015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상 받는 것도 좋고 광고에 나오는 것도 좋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무대 위에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을 때, 야심차게 준비해온 개그를 보고 관객들이 웃을 때다"라며 "데뷔한 지 8~9년만에 겨우 재미있는 코너 하나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기대치가 있으니 다음 개그를 만드는 게 참 어렵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게 그 긴 무명생활이라고 했다.

이국주는 "기대치가 워낙 없었을 때니까 조금 잘하면 '어? 쟤 연기 좀 하네?' '좀 웃긴데?' 하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그런 작은 칭찬 하나하나에 기뻐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발간된 그의 책에는 연하남과의 연애 이야기도 담겼다. 분명 사랑받았었는데 시간, 관심, 돈을 모두 쏟아부었더니 결국은 그 사랑이 식어버렸다는 후회다.

연애를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누구보다 사랑을 깊이 고민해봤다는 그는 독자들에게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라고 권한다.

"제가 언제 이런 책을 쓸 기회가 오겠나 싶어 기회가 왔을 때 확 잡았어요. 저의 생각과 추억을 담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요? 이 책에 담긴 글 사이사이에서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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